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해
스위스의 철학자이자 법학자 칼 힐티는 '잠 못 이루는 밤일지라도 그것을 신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으리라.' 라고 말한다.
잠을 못 이루는 것은 고통이라면, 잠들기 전 단편소설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재미있고 새로운 스토리는 당신에게 흥미로운 밤을 선사할 수도 있고, 어쩌면 바로 아침을 맞을 수도 있으리라.
Good night!
나도향
소설가(1902~1926). 본명은 경손(慶孫). 필명은 빈(彬). 일제 강점기 시대 작가로 1922년 현진건 등과 함께 <백조> 동인으로 등단하였고, 25세의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요절하였다. 객관적 사실주의 경향의 작품을 썼다. 작품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따위가 있다.
벙어리 삼룡이'는 1925년 7월 『여명(黎明)』에 발표된 작품으로 나도향의 후기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나도향의 작품은 본능과 물질에 대한 탐욕 때문에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객관적 사실 묘사에 의하여 부각되어 있다. 등장인물의 치밀한 성격 창조를 기반으로 한국 농촌의 현실과 풍속을 보였다는 관점에서, 1920년대 한국 소설의 한 전형으로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