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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사금

단편소설

월사금! 사실 난 이 낯선 단어를 처음 들었다. 학생들에게 월사금이란 단어를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 모를 것이다. 이제 노년층의 향수가 되어버린 월사금, 이 단어를 아는 사람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돈이 없어 말도 글도 배우지 못했던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1930 년대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 가난과 삶이 지쳐있고 각박했던 그 시절과 배우고자는 어린학생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요즘 엄마들처럼 당시의 어머님들도 자기 자식만은 기가 죽지 않도록 공부를 시키고자 월사금만은 최대한 챙겨주려고 하였고, 아이들도 월사금만은 제때 내기위해 부모님에게 조르기도 하지만 받지 못할 경우 학교를 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이들은 월사금 내는 날이 다가오면 전전긍긍하고 부모님들은 이를 마련하고 애들 쓰던 그때 그..
월사금! 사실 난 이 낯선 단어를 처음 들었다. 학생들에게 월사금이란 단어를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 모를 것이다. 이제 노년층의 향수가 되어버린 월사금, 이 단어를 아는 사람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돈이 없어 말도 글도 배우지 못했던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1930 년대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 가난과 삶이 지쳐있고 각박했던 그 시절과 배우고자는 어린학생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요즘 엄마들처럼 당시의 어머님들도 자기 자식만은 기가 죽지 않도록 공부를 시키고자 월사금만은 최대한 챙겨주려고 하였고, 아이들도 월사금만은 제때 내기위해 부모님에게 조르기도 하지만 받지 못할 경우 학교를 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이들은 월사금 내는 날이 다가오면 전전긍긍하고 부모님들은 이를 마련하고 애들 쓰던 그때 그 시절이 있었다. 재주가 뛰어나도 돈이 없으면 공부를 할 수 없었던 그때, 스승님에게 다달이 내야 했던 수업료, 지금 초등학생들은 이런 교육적 방식의 단면을 이해를 할 수 있을까? 가난했던 할머니, 어머니 사시던 그 시절, 가난한 나라에서는 학생들의 월사금으로 공교육을 해나갔다. 그때는 배고픔보다 더 큰 한이 된 배움에 대한 고픔. 무상교육이 화두인 지금 우리는 이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하지만 가난한 시절의 간절함만큼 우리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약해진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늘날 스승은 사라진지 오래고, 교권은 땅에 떨어졌다. 학교는 배움에 대한 간절함보다 견디어 나가야 하는 한 과정이 되어버렸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고사하고 이제 서로를 견제해야 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배고팠던 시절 배움에 대한 간절함과 열정이 이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도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
강경애 姜敬愛 (1907~1943)여류소설가. 황해도 송화군(松禾郡) 출생.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읜 뒤 어머니의 재혼으로 일곱 살에 장연(長淵)으로 이주하였다. 1925년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했으나 중퇴하고, 서울의 동덕여학교에 편입하여 약 1년간 수학하였다. 대표 작품으로 단편 『원고료 이백 원』 『채전』 『지하촌』 장편 『소금』 『인간문제』 『어머니와 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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